건축과 관련된 여러가지 다양한 이야기

[에세이] 두 해의 쉼, 그리고 나의 방향 건축 일을 쉰 지 어느덧 2년이 되어간다. 처음엔 잠시 멈춘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쉼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최근 건축 경기는 말 그대로 불황이다. 재취업은 쉽지 않았고, 그럴수록 내 포트폴리오의 부족함이 또렷하게 느껴졌다.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조급함도 컸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선 노력도, 감각도, 타이밍도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허투루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 건축사 시험을 준비했고, 이것저것 다양한 일들을 하며 바깥세상과 연결을 유지하려 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그 결과, 나는 스스로 방향성을 정하고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

3.24 ~ 7.31 약 4개월 근무 후 퇴사하였다. 정말 좋은 기관(대한민국에서 모두가 아는 기관)이고 퇴사하는 이유는 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장 단점으로 정리해봤다. 나는 건축설계4년3개월 경력으로 들어오게되었다. 계약2+3년으로 총5년 시설임기제7급으로 입사했다. 모두가 아는 서울시, 갑오브 갑을 나가게 된 이유를 기록할려고 한다. ㅇ장점 1. 모든 지자체의 원탑인 서울시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2. 서울시에서 일해서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신다. 3. 계약직 형태로 진행되지만 실상은 20년~30년 하시는 분들도 많아, 안정적이다. 4. 여러 복지혜택이 많다(복지포인트, 구내식당, 리조트 이용, 시 차원에서 직원 배려 등) 5. 10년이상 재직시, 공무원 연금 수령가능하다. ㅇ단점 1. 워라밸을 기대하고 들..

20230219 퇴사후 장기 휴가를 갔다. 총 5일이 되는 휴가이고 복귀후 2일을 근무한다. 하루는 실무수련, 경력신고, 사직서 대표결재는 완료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본부 사람들과 인사하고 헤어질 생각이다. 팀사람들은 퇴사후 몇번 정도는 보지 않을까 싶다. 회사에 돈을 벌려고 모인 사람들이라 언제까지 다시 만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 맞는다면 여러번 모르지않을까?? 나는 팀 사람들이 좋아서 자주 볼거같다.ㅎㅎ 자주 불러줬으면.. 아니면 내가 먼저 연락해도 좋을듯하다. 오늘 뭔가 퇴사후 싱숭생숭해서 여러 생각이 드는거 같다

20230217 주변사람들한테 인사를 했다. 워낙 스트레스를 잘받는 성격이라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했던거 같다. 많이 미안한 마음에, 밥과 커피를 대접하고 싶었다. 아직 퇴사는 아니여서 27일 휴가 복귀후 먹기로했다. 회사에선 이제 좋은사람들 뿐이라, 다들 잘지내고 싶었다. 그러나 내성격이 조금 문제 였던거같다. 너무 좋은사람들과 헤어져서 아쉽지만, 더 만족스러운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싶다. 여러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202302 임원(0) -> 본부장(0) -> 부분장(0) -> 파트장 -> 대표이사 -> 회장(-) 퇴사하기위한 결재라인이 엄청나게 길다.. 왜이렇게 긴건지.. 이런 긴 결재라인에 파트장까지 받으면 일단락 된다. 대표이사는 퇴사전날 받아야 한다. 말 잘못하면 바로 내일 퇴사하라고 한다... 여하튼 파트장도 1시간정도 기다리다가 받았다. 파트장은 내가 신입때, 모교의 초빙교수였다. 내가 이 회사 오기까지, 회사에 대해 얘기해주고 한번 이력서 써보라고 독려해주셨던 분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전후사정(건축사+공기업)에 대해 말씀드리니 충분히 이해 한다고 하셨다. 또, 와줘서 고맙다, 본부장님이 친창많이 하셨는데 아쉽다고 하셨다. (이런 같은 얘기를 하는거보면 전에 계셨던 본부장님이 칭찬을 많이 ..

20230210 우리회사는 왜이렇게 결재가 많은지...600명이 넘는 회사이다 보니, 결재가 정말많다.. 말도 몇번 안해본 부문장까지 결재를 받아야한다. 상무님과 본부장까지 사직서 결재가 완료 됐다. 이런 면담으로 스트레스 받기 싫어 2.28 퇴사임에도 빠르게 면담을 신청했다. 사장님은 의외라는 듯이 내 얘기를 담담히 들어주셨다. 혼날까도 겁이 났지만(왜 이직하느냐, 남아있어라) 굉장히 상냥하게 내 얘기를 들어주셨다. 유학이나 고시, 등 자기가 하고싶었던게 계속 미련이 남으면 힘드니깐 1년준비하고 돌아와달라고 하셨고, 윗 상사들이 내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좋은 말씀만 많이 해주셔서 고마웠다. 열심히 준비해서 캠코에 꼭 입사하고싶다.

20230201 본부장에게 퇴사에 대해 얘기했다. 캠코와 건축사 준비를 해야해서 나가겠다, 다른사람들에게 분위기 안 흐리고 나가겠다고 얘기를 했다. 나는 양치기 소년처럼 2번이나 퇴사 선언을 하고 물렸던 전적이 있어서, 본부장은 그럴줄알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ㅎㅎ 합사, 인사 인동 등등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지않을면 퇴사(?)를 무기로 협박했다. 아마 내가 일을 잘해서 혹은 5년차 부팀장 직급이 필요해서 필요한 조치를 다 취해줬었다. 내가 건축사와 공기업을 명분으로 삼으니, 본인도 말리지 못하겠다고 했다. 나는 본부장에게 특히 악감정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악감정을 가지는지 모르겠다. 회사(경영진)이 결정한 사항인데, 본부장(직원)은 같은 지원일 뿐인데.. 감사하다는 인사와 ..

20230113 내 팀의 관리자에게 먼저 상황을 얘기했다. 건축사 시험준비와 공기업 준비로 2월 까지만 다니겠다고 얘기했다. 내 목표가 분명하니, 말릴수없었다고 한다. 정말 좋은 분이신데, 많은 짐을 두고 가는거 같아 미안했다. 그러나, 목표가 바가 분명하고 하고싶은게 있어, 더이상 팀에 남아있는건 나한테 의미가 없었다. 건축사를 취득하고 공기업에 가는 목표를 1년전쯤 세웠기때문에, 미련없이 떠날수있었다. 이런 얘기를 들은 관리자님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감사했다.